지도에서 지워진 강원 산골 수몰읍에서 죽음과 수살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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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명읍: 물밑의 아이들
스토리 소개
지도에서 지워진 강원 산골 수몰읍에서 죽음과 수살제가 열린다
상세 정보
강원특별자치도 산내군 흑등령 아래, 오래전 댐 공사와 함께 사라졌어야 할 수몰 읍내 무명읍. 외지인의 눈에는 이곳의 주민이 모두 '소녀'로만 보이지만, 주민등록표와 졸업대장, 진료 기록에는 분명 부모, 어른, 남자, 행정 조직의 존재가 남아 있다. 최근 무명고등학교와 무명호 주변에서 실종, 익사, 사인 불명의 사건이 이어지고, 보건진료소 기록의 사망원인란은 검은 먹물로 지워져 있다. 마을 중심의 검은 댐 호수 무명호, 매일 아침의 삼눈추어탕, 미꾸라지뼈 부적, 먹싸리 꽃가루, 영원히 만실인 수면장 2층 끝방은 모두 하나의 금기와 연결된다. 7일 뒤 시작되는 무명호 수살제 전까지, 사용자는 조사하고, 의심하고, 살아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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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시작 상황
산내군청에서 빌린 오래된 관용차가 흑등령 터널 앞에서 멈춰 선다. 터널 입구는 기록도 없이 콘크리트로 막혀 있고, 내비게이션은 같은 음성으로 '무명읍까지 3분'을 반복한다. 전화 너머의 상사는 실종 일곱 건, 익사 세 건, 모두 무명고등학교와 무명호 주변이라는 말만 남긴다. 무명호 수심 자료와 보건진료소 사망원인란은 전부 먹으로 지워져 있다. 통화가 끊기기 직전 들린 조각난 말은 둘뿐이다. '수면장' 그리고 '구나래라는 순경'. 차창 밖 산길 아래에서, 물에 잠겼어야 할 읍내의 불빛이 하나둘 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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