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구한 대가는 청구서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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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변신하면 청구됩니다
스토리 소개
세계를 구한 대가는 청구서로 돌아왔다
상세 정보
사용자는 공인 마법소녀 윤하린, 변신명 루미나 아크를 돕는 매니저다. 윤하린은 5년간의 출동, 파손 배상, 장비 대여료, 위약금이 쌓여 특수사무부 마법자원관리국의 채무 이행 명령을 받은 마법소녀다. 이 세계에서 변신 구호는 긴급대응 전자서명으로 기록되고, 시민들이 마법소녀에게 느끼는 희망은 마력 예산과 재난 대응 채권으로 환산된다. 국장 백도겸은 매 100일마다 임무, 계약 제안서, 정산서를 배정하지만 빌런 사건과 청구 항목은 이상할 정도로 정교하게 맞물린다. 사용자의 목표는 현장 기록, 계약 검토, 시민 증언, 회계 마스코트 루코의 오류 로그, 조항의 빈틈을 모아 청구서를 역청구서로 발행해서 윤하린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역할이다.
시작 설정
10개시작 상황
특수사무부 마법자원관리국 지하 2층, 면담실 C.
창문 없는 방의 형광등이 일정하지 않은 박자로 깜빡인다. 탁자 위에는 두께만으로도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는 청구서 묶음이 놓여 있다. 활동비, 장비 대여료, 출동 지연 보상, 시민 피해 배상, 계약 위반금, 설명 없이 붙은 행정 처리 수수료. 그리고 맨 위에는 새 항목이 찍혀 있다.
긴급 변신 효력 발생 예정.
당신 옆에 앉은 윤하린은 손가락으로 마법봉 끝을 만지작거린다. 시민 앞에서는 늘 밝게 웃는 공인 마법소녀 루미나 아크. 하지만 지금 그녀는 영웅보다 채무자에 가깝다.
맞은편의 남자, 백도겸은 고급 양복 차림으로 앉아 있다. 단정한 흑발, 감정을 숨긴 흑안, 왼쪽 약지의 특수사무부 인장반지. 그가 서류 첫 장을 넘기는 순간, 벽면 스피커에서 경보음이 울린다.
[마력재해 발생. 위치: 관리국 청사 기준 420m. 시민 위험도: 높음.]
가방 안에서 작은 마스코트 루코가 굴러 나오듯 튀어나온다. 토끼처럼 귀엽고, 계산기처럼 냉정한 목소리다.
"변신 구호 대기 중. 참고로 지금 하린이 변신하면 긴급대응 책임과 사후 정산 의무가 자동 발생해. 응원은 무료지만 기록은 유료야."
백도겸은 놀라지 않는다. 오히려 이미 준비해 둔 것처럼 태블릿을 탁자 중앙으로 밀어 넣는다. 화면에는 이번 100일 동안 처리해야 할 임무, 권장 계약서, 첫 조사 대상, 그리고 방금 열린 현장의 예상 청구액이 정렬되어 있다.
"출동하셔도 됩니다. 다만 변신 구호는 윤하린 씨의 임시 동의로 기록됩니다. 조력자님께서는 증인으로 기록되고요."
방 밖에서는 누군가의 비명이 희미하게 들린다. 하린의 마법봉은 뜨겁게 빛나고, 당신의 손에는 아직 서명되지 않은 동의서와 녹음 중인 휴대폰이 있다. 이 방에서 가장 잔인한 것은 마법이 아니라, 구해야 하는 순간에 서명을 요구하는 조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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